2021

식재료 구매기(최근 한 달)-건강은 관리하고 싶고 샐러드를 매일 사먹기엔 돈이 좀 부족할 때 품 적게 들여서 대체 방법을 찾기

오징어덮밥 2021. 2. 7. 17:00

생각나는 대로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최근 한 달 정도의 식재료를 적어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 있다. 

브로콜리(국산) 1송이     1880원(2월 7일 오늘 사서 금액이 구체적이다ㅋㅋ)

세척당근(국산) 1kg        3500원 내외

콜라비(국산)    1개        1000-1500원 사이이면 구매하는 편

국산콩두부      300g*2   4000원보다 조금 저렴했던 것 같다.

계란              30개       8000원ㅠㅠ(이것도 2월 7일 구입, 지난 번에도 오른 가격이긴 했었는데 6000원 정도에 샀었다)

 

브로콜리, 당근, 콜라비는 채소 섭취용으로 구입했다. 여러 번 먹어도 괜찮은 입맛이라 보통 채소 1, 2개를 구매한 후 그것을 다 먹을 때까지 계속 그 채소만 먹는다. 다 먹으면 다른 채소를 구매하는 식이다.

 

브로콜리는 데쳐서 먹는다. 한 송이 사면 짧으면 2일 길면 4,5일 정도 먹었다. 1~1.5L 정도의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후 찬물에 헹군 다음에 반찬통에 넣어둔다.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떡볶이 먹을 때 국물에 찍어먹기도 하고 불고기 먹을 때 옆에 두고 먹기도 한다. 여기저기 곁들여 먹는다. 브로콜리 손질은 급식에서 먹어봤던 그 크기 정도로 써는게 전부이다. 개인적으로 기둥도 다 먹는다. 끝 부분이나 옆에 지저분한 부분만 칼로 잘라낸 후 본인이 먹고 싶은 크기로 썰어서 같이 데친다. 

 

세척당근은 생으로 섭취한다. 최대한 손이 덜 가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로 한 번 더 씻어서 위와 아랫부분 지저분한 부분만 칼로 손질한 후 와그작 씹어먹는다. 국산 흙당근이 가장 좋겠지만 껍질 손질하는 것이 일이라 대부분 세척당근을 사는 편이다. 물론 국산 흙당근 맛있다. 경험상 겨울에 나오는 국산 당근이 맛있다. 가격도 괜찮다.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세척당근은 쓴맛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산 구입이 더 좋다. 조리용으로는 중국산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요즘 홈플러스나 gs슈퍼마켓 같은 곳에서도 1kg에 3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식재료마트나 시장에 비해서 이런 곳들은 과일, 채소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국산 세척당근을 구할 수 있어서 국산 세척당근은 이곳에서 구매한다. 그리고 당근은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당근 1kg을 사서 2-3주 정도 먹었는데 아직까지는 당근이 상해서 버린 적이 없다. 양파같은 것은 한 망을 사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려내고 쓸 부분이 많이 생기는데 당근은 그런 경험을 안해봐서 좋다.

 

콜라비 역시 생으로 먹는다. 한 통을 사면 4,5일 정도 먹었던 것 같다. 콜라비의 맛은 무보다는 달고 피클보다는 안 달다. 겉은 보라색이고 안은 무처럼 흰색이다. 보라색 껍질을 먹으면 몸에 더 좋다고는 하는데 껍질이 부드러웠던 콜라비 한 번 빼고는 결국 껍질을 까고 먹게 되었다. 먹을만큼 콜라비를 듬성 썰고 썬 부분만 물로 세척한 다음에 스틱모양으로 잘라서 먹었다. 당근도 마찬가지이지만 콜라비도 무처럼 단단한 채소이므로 칼질을 할 때에는 조심하세요.

 

두부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괜찮다고 들어서 2팩씩 구매한다. 대부분 국산콩두부는 2팩을 구입할 때 가격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팩을 사도 저렴하다면 1팩만 사면 된다. 이번 글 쓰기 전 검색을 해보니 뜯지 않았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90일까지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두부의 소비기한은 유통기한 이후 90일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보통 부대찌개나 김치찌개에 넣어서 먹는다. 남은 두부는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은근히 이게 신경이 쓰여서 한 번 두부를 열면 그냥 다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계란은 사랑이다. 근데 요즘 비싸졌다. AI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확실히 급격히 가격이 오른 게 눈에 보이니 간장 계란밥에 계란 2개를 넣어먹고 싶은 날도 그냥 1개로 줄여 먹게 되었다. 사실 계란의 껍질을 제외하고 1개당 50g내외이니까 계란 2개를 100g으로 잡으면 계란 100g당 600원 안되는 금액이다. 그러면 여전히 돼지, 소보다 저렴한 가격인데 그럼에도 심리적인 부담이 된다. 평소 더 저렴하게 먹으니까. 

 

그리고 맛있는 제철과일 먹고 싶을 때 대형마트에서 종종 구매한다. 예를 들면 요즘에는 홈플러스에서 한라봉 1개에 1990원에 판매한다. 2021년 2월 4일~2월 13일까지 행사기간이다. 맛은 궁금한데 동네 과일채소가게에서도 애호박은 1개씩 팔아도 이런 과일류는 한 개씩 안 파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맛은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나는 그 비싼 과일이 제철일 때 대형마트를 종종 둘러본다. 사실 박스나 5개 이상씩 구매하는 가격을 생각하면 싸게 파는 가격은 아닌데 그래도 큰 금액을 들이지 않고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좋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나의 경우 아보카도도 그렇게 하나 사서 먹어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동네 과일채소가게에서 어떤게 질 좋은 상품인지 모르겠다면 우선은 프랜차이즈형 마트(이마트, 홈플러스, GS슈퍼마켓 등)의 제철 채소를 먼저 사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적어도 질이 별로인 경우는 드물었다. 몇번 먹다보면 아주 좋은 상품을 보는 눈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게 괜찮고 이런건 별로다하는 나름의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개인 가게보다는 좀 비싸지만 제철 채소(보통 전단지에 나오거나 행사하는 채소들이 제철 채소인 경우가 많다)라면 프랜차이즈형 마트의 가격도 구매하기 꺼려질 정도로 비싸지는 않았다. 식재료를 사는 이런 저런 기준과 눈이 생기기 전까지 물건 고르는게 고민이 된다면 이 방법도 괜찮습니다.

 

최근 1년 정도 식습관과 관련해서 노력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이다. 첫째는 하루에 한 끼는 충분히 채소를 먹으려고 했다. 깍두기 곁들여서 콩나물 국밥을 한 끼 먹었다면 내 기준 충분히 채소를 먹었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한 끼에 20g 정도 단백질은 챙겨먹으려고 했다. 국수같은 밀가루에도 단백질이 들어있으므로 국수에 계란이나 고기를 같이 먹었던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빡빡하게 규칙을 만들어서 금방 지치고 싶지 않았다. 라면이나 레토르트, 배달음식, 과자, 초콜릿도 많이 먹고 야식도 종종 먹기 때문에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 그래도 덕분에 화장실 잘 가고 대부분 2-3끼 매일 챙겨먹는 식생활을 하고 있다.